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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올라온 글

보드라이프에 제가 올렸던 2018 에센 후기를 그대로 복붙해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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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 후기를 개인적으로 작성을 했었는데요,

보라에 공유하면 관심있는 분들이 계실까하여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 써주시면 아는 한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겨우 한 번 가본거라 잘 모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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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Essen Spiel 이란?

매년 10월 말 독일의 Essen이라는 곳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대의 보드게임 박람회입니다.
요즘은 미국의 GenCon이 행사규모는 더 크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Spiel을 더 좋아합니다.

 

2018년의 Essen Spiel 은 10월 25일(목)~28일(일) 4일간 진행했습니다.
보통 이 기간에 합니다.

 

장소는 Messe Essen 이라는 곳입니다.
Essen은 독일에서 엄청 큰 도시는 아니고 적당히 큰 도시쯤 됩니다. 도시 규모 순위를 국내로 따지자면 창원쯤의 순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 있는 박람회장인 Messe Essen 입니다. 일종의 코엑스같은 곳입니다.

 

비행기는 헬싱키를 경유해 뒤셀도르프로 가는 핀에어를 탔구요.
비행기가격은 저는 운좋게 특가로 잘 구해서 80만원에 샀는데, 보통 일찍 사시면 90만원 정도에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친구랑 둘이서 비행기는 같이 타고 가서, 친구는 보드게임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첫날 반나절만 같이 다니고, 자신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후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ㅎㅎ

 

숙소는 행사 반년 전인 4월쯤 예약을 했는데요, 그때도 이미 늦어서, 에센 중앙역 부근에는 숙소가 없어서
싸고 좋은 곳을 찾아 먼 곳에 예약 했습니다.
행사장까지 지하철로 약 20분 거리의 3성 호스텔에 1인실 숙소를 잡았습니다.
1박에 약 11~12만원 정도였습니다. 행사기간에는 먼 곳을 잡아도 숙소가격이 엄청나게 뜁니다. ㅠㅠ



사진은 제가 잡았던 숙소인 Astoria City Resort 입니다. 혼자 지내기엔 나쁘지 않았네요.

하지만 다른 한국분들은 자동차가 있지 않은 이상 이렇게 멀리에 숙소를 잡지는 않으시는거 같습니다.

 

Messe Essen은 에센 중앙역에서 남쪽으로 지하철로 7정류장 정도 더 가야 하는데요,
여러분이 자금에 여유가 좀 있으시다면 '아주 일찍이'(1년 전쯤 미리) 에센 중앙역(Essen Hbf.) 근처에 숙소를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에센 숙소의 최고봉은 '아틀란틱 콩그레스 호텔' 인데요. Messe Essen 바로 옆에 있습니다. 가격은 빨리 예매하시면 1박에 3~40만원 정도.....에 가능합니다
비싼데, 비싼만큼 여행을 잘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가격제외 1순위 강추 드립니다.

 



에센 중앙역 내부 사진인데요. 푸른 불빛때문에 분위기가 약간 무섭습니다;

 

행사는 25(목)~28(일) 이고, 저는 연차를 24(수)~31(수)까지 6일 사용했었는데요,
연차가 아깝고 시차적응에 자신있다 하시는 분은 하루정도 덜 쓰시고 화요일 정도까지만(즉 제 여행 기준으로 30일(화)까지만) 연차를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혹은 Essen Spiel 전에 2~3일정도 연차를 더 쓰셔서 독일 근처나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여행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Essen만 딱 갔다왔는데 다른 곳 구경 못한게 살짝 아쉬웠거든요. ㅎㅎ

 

수요일 비행기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이라서 다음날 둘러볼 보드게임 리스트들에 대해 정리를 한 후 바로 잤습니다.
아 그리고, 독일의 주요 교통 수단인 Bahn은 U-Bahn, S-Bahn 등이 있는데요, U-Bahn은 현재까진 구글지도에 나오지 않습니다.
첫 날 모르고 구글지도로 숙소까지 교통을 찾아봤을 때 없다고 나오는 순간 얼마나 당황했는지..
DB Navigator라는 앱을 따로 다운받아 사용하여 저처럼 실수하시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첫날 숙소에서 지하철을 타고 Messe Essen까지 이동.
지하철에 내려서도 약 5분 정도 걸어가야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는 Eingang Mitte(아인강 미테, 중앙문) 나 Eingang Süd(아인강 쥐드, 남문) 2군데를 봤구요, Eingang Ost(아인강 오스트, 동문)도 있었던거 같은데, 전 다닌 적이 없어서 기억이 안 나네요.
지하철에서 제일 가까운 중앙문은 지도상 Messe Essen의 남동쪽에 있습니다.

 



첫 날이니 설레어서 조금 일찍 도착했고, 추운데 밖에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급한게 있는게 아니면(그런데 에센까지 오실 정도라면 급한게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정판 같은건 품절나는 경우가 허다하니 미리 챙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개장시간 딱 맞춰서 오세요.
첫날 많은 인파들과 함께 에센 행사장에 부푼 마음을 안고 입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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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대망의 첫날!



사진은 개장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사진은 개장 1시간쯤 전에 찍은거라 사람이 적은 편인데 개장 직전에는 입구에 정말 사람이 꽉 찼습니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열광하며 뛰어가는 모습들을 저는 보았습니다 ㅋㅋ
물론 저도 그들중 하나였습니다.

 

일단 처음은 구하기 힘든 게임이나 프로모를 구하는데 열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독일에 가기 1달쯤 전부터 보드게임긱에 이번 에센에 선보이는 게임리스트가 잘 정리가 되어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geekpreview/6/spiel-18-preview
위 링크는 2018년 에센 프리뷰 리스트인데요. 몇 년 후 나중에 이 리스트를 다시 보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여행 전에 해당 게임들의 룰을 훑어보고, 살만한 게임인지 재어보고, 또 산다면 어느 부스에서 파는지까지 표로 다 만들어서 프린트 해갔습니다.
막상 실전에서는 출력물이 짐이라 잘 안 보고 스마트폰의 event badger라는 어플을 이용해 다녔습니다 ㅋㅋ
이 어플 굉장히 편합니다. 행사장 약도와 자신의 관심리스트를 등록할 수 있는 어플인데, 에센 행사 시작 1~2주 전쯤 어플에 에센2018이 등록되고,
그때부터 어플에서 리스트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게임을 발품팔며 돌아다니며 막 사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게임을 너무 많이 사 들고다니기가 불편해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택배발송장소로 힘겹게 이동했습니다.

 

에센 행사장 내에 택배를 부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온 저같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좋은 시스템입니다.
다만 무게당 가격을 매기는데,
무게가 올라가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또 해외배송을 하게되면 더더욱 높게 올라갑니다.
아마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부치시면 배송비로만 수백유로를 쓰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서 꿀팁을 하나 방출하자면,
미리 큰 캐리어와 커다란 지퍼백을 잔뜩 들고 가서,
내용물은 한곳에 모아 지퍼백에 넣고 게임 이름을 유성펜으로 지퍼백에 써서 캐리어에 따로 보관하고,
게임박스만 독일배대지로 부치면
비용을 아주 많이 줄이실 수 있습니다.
독일배대지는 사전에 미리 만들어두시는게 좋습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도요.

 

그렇게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은 거창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없고
사람이 엄청 많기에 편히 쉴 공간도 없습니다.
행사장 중간의 큰 통로격쯤 되는 '갈레리아(Galeria)' 에서
푸드트럭이 있는데 거기서 햄버거나 되너, 음료수나 하리보젤리 등을 사먹으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갈레리아의 되너가게입니다.
20~30분 정도 걸려 음식을 받아 불편하게 서서 먹거나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먹게 되면, 그래도 다시 돌아다닐 힘이 생깁니다.
그나마 목요일은 평일이라서 관람객이 적은 편입니다. 토~일요일 점심은.. 사러 가기에도 힘이 듭니다.

 

오후에는 오전에 짐이 너무 많아 다 못했던 게임 구매를 마저했습니다.
게임을 사는데는 평균적으로는 바로 살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인기있는 곳들은 줄을 또 20~30분씩 서야합니다.
짐을 잔뜩 들고 대기줄에 있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ㅠㅠ

 

또 중고게임 소매상이 박람회 군데군데 많은데요. 그곳의 게임들도 둘러보았습니다.
중고게임 소매상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좀 더 자세하게 쓰겠습니다.

 

그렇게 남은 게임들을 양손에 힘들게 쥐어들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리가 너무 아파 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져서 잠시 쉬다가 씻고 바로 잤습니다.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취침시간이 안되면 잠을 잘 못자는 편인데, 오자마자 씻고 바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이런 점에서도 숙소는 가까운 것이 좋습니다. 가까우면 짐을 두고 다시 들어온다던지 잠시 쉬고 온다던지 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거든요.
참고로 독일에서 생수는 슈틸 바서(Still Wasser)입니다. 숙소에서 물을 달라고 할 때 그냥 워터라고 하시면 탄산수를 제공받습니다.

 

첫날 찍은 사진 몇 장 더 첨부하고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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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 마지막

 

에센이 끝난 후 저녁 일정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첫째날은 시차적응 및 저질 체력 때문에 바로 일찍 들어와 뻗어서 잤지만,
둘째날은 한국에서 온 다른 분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였습니다.

 

박람회장 근처에 괜찮은 한식집이 있습니다.



에센 사랑방: https://goo.gl/maps/BsKuPiTYVhB2
둘째날과 셋째날 모두 이곳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무난한 맛을 제공해 줍니다.
처음 먹은 육개장은 조금 짰으나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두번째에는 돼지고기구이? 그런 메뉴를 먹었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정석적인 한국의 고기 맛입니다. ㅋㅋ

 



에센 Jays Essen: https://goo.gl/maps/Bd8KpgikYUt
이 곳도 근처 한식집인데, 닭강정이 맛있다고 하던데 토요일쯤 찾아가니 문이 닫겨있더라구요ㅠ
이 곳은 결국 못 가봤습니다. 다른 분이 가보시게 된다면 꼭 후기 부탁드립니다.ㅎㅎ

 

마지막날은 햄버거가게를 갔었는데 가게 이름을 모르겠네요.
이외에도 근처에 맛있는 맛집 식당과 술집들이 많으니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늦은 시간이 되면 가게가 모두 문을 닫으니 조금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녁을 먹으며 자신이 발견한 숨은 보물같은 게임이나, 정보들에 대해서 공유하기도 합니다.
저녁 이후에도 호텔 로비에 모여 게임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룰을 각자 하나씩 맡아서 알아온다면 혼자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게임을 즐겨볼 수가 있겠죠?

 

 

다시 에센 박람회 이야기로 돌아와서,
에센 박람회장 안에는 다양한 회사 부스들이 들어서 있는데요,
보드게임 회사 뿐만 아니라 소매점, 피규어, trpg, 책, 각종 악세사리 부스들도 아주 많습니다.
전체 비율로만 따지면 보드게임회사 6:4 정도 될까요. 꽤 많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눈이 즐겁습니다. 다양한 자극을 주니까요.
그런 부스들은 5홀이나 6홀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이런 홀도 자세히 구경할걸 하는 후회가 좀 들었습니다.
간단히 둘러만 봤었거든요.

 

또 보드게임 소매상들은 다양한 게임들을 팔고 있습니다.
10년도 더 된 고전게임들도 있고, 에센에 지금 출시하고 있는 신작게임까지도 있습니다.
신작게임들은 회사에서 파는 물량이 품절되기도 하기 때문에,
그럴 경우 이런 소매점 부스를 둘러보시면 높은 확률로 구하실 수가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몇 유로 더 줘야 할 것입니다.
고전게임은 너무 옛날이라 제가 모르는 게임들이 많고,
또 지금 시대에는 너무 투박하다 생각하여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고전 게임들은 아주 쌉니다. 듣기로는 3~4유로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에센을 가기 전에 미리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간다 하더라도,
당일까지 알지 못하는 게임이 박람회장에서 눈의 띌 수 밖에 없습니다.
또 그런 게임들을 찾으러 에센에 찾아가는 의미도 있죠.
그런 게임들은 자리에 앉아 설명을 요청하면 대부분 친절히 해줍니다.
안된다면 룰북을 요청해 자리에서 읽어보시면 됩니다.

 

에센에 가면 프로모를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프로모란, 특정 이벤트로만 구할 수 있는 게임 내 구성 요소들을 말하는데요,
프로모 정보들도 긱에 많이 풀리니 반드시 알아보고 구해가시면 좋겠습니다.
게임은 돌아와서 기다리다가 돈주고 사면 되는데,
프로모는 그러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보드게임계의 유명들이 꽤 있었다는데,

사실 전 잘 몰라서 봤다 하더라도 몰랐을 거 같네요.

사진의 빨간 옷 입은 분도 어디서 본 거 같아 찍었는데, 누군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ㅎ

 

몇 장 아무 사진이나 더 첨부해봅니다.































아이스쿨 인형과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ㅎㅎㅎ

 


이래저래 정신없는 에센 박람회 4일이 끝나고 나올때가 되면,
끝나는 시간까지 30분 남았다고 방송이 나오면서
정리하는 부스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습니다.
2018 에센을 최후까지 보기 위해서 발걸음이 더 빨라집니다.
사진을 더 많이 찍을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종료 30분 전부터 찍은 사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따로 모아봤는데요;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019&tb=board_community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비행기값과 드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그냥 국내에서 게임을 사는게 더 나을 수도 있지만,
그것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에센 슈필 2018 여행기는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진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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